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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날 수 없는 공간에서 처절한 저항과 순응을 화폭에 담는다여수 도성마을 에그갤러리(관장 박성태)가 2024년 세 번째 기획전시를 갖는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미술이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담아 화폭에 담아 작업해 오면서 주목받은 이인혜 작가가 다시 여수를 찾는다. 이인혜 작가는 앞서 지난 2021년 여수 예울마루 장도 창작스튜디오에서 단기 입주 작가로 작업을 해오면서 여수 사건을 기리는 마음을 담은 ‘애도 1948’ 展을 열면서 여수시민 그리기 프로젝트’ 목적으로 시민 70여 명의 초상을 그려 전시한 데 이어 2022년에는 여수 횡간도 주민 70여 명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빗간이 사람들’을 주제로 도성마을 에그갤러리에서 전시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에그갤러리 또한 개관 3년을 맞으면서 한 작가를 두 번 연이어 초대하는 기획전시를 여는 것 또한 처음이다. 이인혜 작가가 이번에 선보이는 囚人 prisoner는 유화 15점, 드로잉 5점으로 이뤄진 가운데 잠든 이가 스스로 혹은 타의로 갇힌 죄수이건 꿈 많은 청년이건 간에 그 모습은 공평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경계를 넘으면 ‘죽음’과 맞닿은 위험의 시간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러한 모습들을 통해 ‘꿈’, ‘심연’ 혹은 ‘죽음’을 이야기한다. 작가가 표현한 작품 속 주인공들은 보는 이들이 제각각의 상상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경직된 듯하면서도, 체념한 듯 무뚝뚝한 얼굴을 보이는 수녀와 신부, 시체 옆에 서 있는 익명의 인간이나 막 죽은 자의 얼굴 그들이 방랑자, 망명자, 떠돌이거나 범죄자거나 하지만 동일시되는 것은 고향, 집, 여인을 간절하게 찾아가고 싶으나 현실에서는 결코 찾아갈 수 없다는 것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서 자신에 대한 자조적 냉소로 귀결되면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갇힌 수인(囚人)은 그대로 순응하는 느낌마저 든다. 벗어날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인물들이 취하던 저항의 몸짓들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수용적인 태도로 바뀌면서 억압의 테두리 안에서 허락된 삶을 살아간다. 갇혀 있는 사람들을 비추고 빛에서는 차가운 냉기를 느끼면서 창문을 통해 비치는 따뜻한, 햇살 한 줄기는 자포자기를 한 囚人의 모습이기도 하면서 빛줄기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으면 나와 봐, 하는 잔인한 조롱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한 끼의 식사, 세면, 수면의 모습은 바깥세상과 하나 다르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해 애처로움과 함께 가두어져서 지쳐 버린 한 마리 늑대의. 서러운 몸짓으로도 투영된다. 이번 이인혜 작가의 囚人 prisoner를 기획한 에그갤러리 박성태 관장은 2024년 에그랠러리 세 번째 기획전시는 갤러리 개관 이후 매년 12월 열린 그룹전에서 선보인 수인(囚人) 작품을 접하면서 작품 시리즈 전작을 여수시민을 비롯한 갤러리를 찾는 관람객들이 볼 기회를 얻으면 좋겠다는 취지에 마련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인혜 작가의 囚人은 작가가, 천착해오던 ‘애도하는 자’ (애도)의 15점과 신작 드로잉 5점 등 총 20점이 전시된 가운데 작가가 표현한 수인의 초상은 너무 아프지만, 역설적으로 쾌(快)가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고 전하면서 여타의 초상 작업이 인물을 묘사하거나 재현하는 것과는 달리 여느 오페라의 극적이고 극적인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 같은 극적인 면은 인물의 표정과 동작에서 정치하는 듯 움직이고, 움직이는 듯하면서 정지되면서 현상적으로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보이지만, 그 움직임과 정지 속에는 의식과 무의식의 치열한 상호작용을 엿볼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캔버스 안에는 평온한 긴장감? 이 가득하다 그 움직임과 정지를 따라가다 보면 수인은 우리 자신을 알 수 없는 깊은 심연의 세계로 인도한다고 담담하게 말하고 있다. 박성태 관장은 수인은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해 어디에도 안주하지 못하고 떠도는 부유가 아니라 스스로 홀로 되기를 선택해 세속적인 자아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유랑자라는 점에서 수인은 영적인 존재로 읽히기도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세속적인 낡은 껍질을 벗어 던진 수인은 구제와 애도로 향하는 가운데 토굴 속에서 고행을 마친 붓다가 세상 속으로 나오듯,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자신을 죽이려 하는 자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듯이 말한다. 이인혜 작가는 인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저만의 프레임 속에서 갇혀 틀 속에 갇힐 것인가, 깰 것인지는 각자의 길이다. 고 말한다면서 자기 성찰적이고, 영적인 의미를 간직한 囚人을 통해 관람객 각자가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인혜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5월 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있던 그해 휴교령이 내려지고 대학 1학년 때였던 작가는 서울역에 나가서 비에 젖은 김밥 먹으며 목청껏 불렀던 친구. 아침 이슬이 떠올랐다면서 의미 있는 5월 18날에 그동안. 갇혀 있던 수인들을 끄집어내어 다시 보게 해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18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이인혜 작가 囚人 prisoner 오프닝을 축하는 자리에는 성악가 강길준 반주 이지은이 가곡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작사 작곡), 이탈리아 가곡 Vaghissima sembianza(아름다운 그대 모습)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전 역시 에그갤러리가 추구하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를 위해 주민들이 직접 가꾼 도성마을 농산물의 직거래 장터와 함께 에그갤러리를 위해 수고해준 손길이 담긴 작지만 정성 담긴 작은 먹거린 나눔도 이어진다. 한편 도성마을 에그갤러리 2024년 세 번째 기획전시 이인혜 작가 囚人 prisoner 18일 오후 4시를 시작으로 6월 8일까지 연다. 문의 에그갤러리 061)692-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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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서시(國土序詩)’ 죽형((竹兄) 조태일 문학상 공모... 상금 2,000만원故 조태일 시인 어두운 현실에 온몸으로 맞선 저항 시인이자 자연을 아름답게 노래한 순정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죽형(竹兄) 조태일(1941~1999)를 기리는 문학상이 그 여섯 번째 수상자를 찾는다.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무)와 곡성군(군수 이상철)이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 광주전남작가회의, 창비, 문학들이 후원하는 <제6회 조태일 문학상> 접수 기간은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개월간이며, 최근 2년 이내(2022년 6월 1일 이후)에 발간한 시집을 시인 본인이 제출하거나 추천위원의 추천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곡성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펼쳐질 조태일 시인 25주기 문학 축전에서 열리며, 상금은 2천만 원이다. 조태일 문학상은 어두운 현실에 온몸으로 맞선 저항 시인이자 자연을 아름답게 노래한 순정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죽형(竹兄) 조태일(1941~1999)를 기리고자 지난 2019년 제정됐다 특히 올해는 조태일 시인 25주기가 되는 해여서 더욱 관심을 끈다. 조 시인이 1969년 창간했으나 당국의 압력으로 1년 만에 폐간된 <시인>지가 복간되고, 추모문집 발간, 가거도 기행 등 25주기를 기리는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곡성군 관계자는 "이번 문학상을 통해 우리 시문학사에 뚜렷한 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 온 조태일 시인을 조명하고 새로운 시의 지평을 열며 시적 성과를 이룬 시인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한국문학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접수는 광주광역시 북구 북문대로 60 광주예술의전당 별관 1층 광주전남작가회의 내 제6회 조태일 문학상 담당자 앞으로 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공모 요강은 곡성군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이메일guktopoet@naver.com으로 하면 된다. 故 조태일 시인은 1964년 경향신문에 ‘아침 선박’으로 등단했으며 1969년 시 전문지 ‘시인’을 창간해 김지하를 비롯해 양성우, 김준태 신인 등을 배출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부회장, 민족문학작가회의 부이사장을 역임했으며 광주대 문창과 교수로 재임하며 많은 후학들을 길러내면서 문인들의 등단 관문을 열어 왔다. 대표작으로 ‘국토’, ‘아침 선박’이 있으며 1995년 ‘풀꽃은 꺾이지 않는다’로 제10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1999년 암 투명으로 작고 한 조 시인은 1980년 5월 광주 항쟁 직전 문인들의 모임에서 계엄령 해제를 촉구하자고 결의했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받았다가 2022년 42년 만에 무죄를 선고를 받았다. 광주지방법원은 계엄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군법회의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조 시인에 대한 재심에서, 피고인이 신군부의 헌정 파괴 범죄에 대항해 정당한 행위를 한 만큼 위법성이 없어진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는 시대의식이 투철한 저항시를 여럿 발표했고 유신 독재에 맞서 자유 실천 문인 협의회를 창립하면서 문단을 통해 민중들의 소리를 대변해 온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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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출신 故 오영권 민주 열사 28주기 추모식 전남대 여수 국동 캠퍼스서 열어여수 출신으로 지난 1996년 여수 수산대학교 재학 중 (현 전남대 여수 국동 캠퍼스) 김영삼 정권, 미제축출, 조국 통일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한 故 열사가 산화 한지 28주기를 맞은 가운데 열사 다녔던 전남대 국동 캠퍼스에서 그를 추모하는 추모제가 열렸다. 오영권 열사 추모사업회, 여수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준) 여수YMCA가 주최하고, 여수시와 여수시의회,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후원한 추모제 자리에는 열사가 다닌 대학동문회를 비롯해 시민단체 관계자 50여 명이 함께했다. 오영권 열사의 여수고 동창인 서희종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의 사회로 열린 추모제에서는 노리터 사람들 장준배 대표의 추모 노래 공연을 시작으로 열사가 활동했던 당시 여수수산대학교 청경 교지 편집국 선배인 여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이하 건생지사) 정병필 사무국장으로부터 열사의 약력과 활동 경과보고, 여수수산대학교 시절 1994년도 대학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황영선 오영권 열사추모사업회 회장, 강재헌 여수시의회 부의장, 최관식 여수민주화운계승 사업회 위원이자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의 추모사에 이어, 1996년 열사의 분신 소식을 접하고 추모시를 쓴 임호상 시인의 추모시 낭송이 이어졌다. 오영권 열사는 1976년 여수 출신으로 1995년 여수고를 졸업 여수수산대학교 식품공학과 입학 대학 청경 교지편집국에서 활동했다. 그해 6월 광주전남지역총학회연합(이하 남총련)산하의 여수, 순천 지구 총학생회협의회(이하 여순 총협)의 연합투쟁 과정에서 진압 경찰이 쏜 직격 최루탄을 맞아 왼쪽 눈이 실명되는 사고를 당하고 그해 휴학했다가 이듬해 복학 대학 교지편집국에서 학술부장으로 활동하는 열정적인 대학 생활을 보냈다. 1996년 당시 광주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과 95학번으로 재학 중인 노수석 열사가 당시 3월 29일 종로5가에서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 주최로 열린 김영삼 정권의 대선자금 공개와 교육재정확보를 위한 시위에 참여하면서 경찰의 토끼몰이식 강경 진압과 무차별적인 폭력, 폭행 진압으로 유명을 달리한 사태가 벌어지면서 김영삼 정권 타도 투쟁의 불씨가 전국에서 일어났다. 당시 경원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95학번 진철원 열사의 분신, 학원 자주화를 위해 목숨을 건 단식을 감행한 성신여대 92학번 권희정 열사, 성균관대학교 95학번 황혜인 열사의 분신 등 학생 열사들의 분신 항거가 이어지면서 이는 김영삼 정권의 몰락을 알리는 서막이 됐다. 오영권 열사는 또래 학생들의 분신 항거에 못내 괴로워하다가 96년 4월 19일 4·19 혁명 정신 계승 집회가 열린 여수수산대학 둔덕 캠퍼스에서 교내집회를 마치고 국동 캠퍼스로 돌아와 분신하면서 운명했다. 현재 여수시립묘지에 안장된 열사는 광주 5·18민주묘지 안장 대상자이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학생 민주열사로 인정받으면서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광주 5·18민주묘지로 안장하는 논의와 함께 전남대에서 열사를 기리고자 명예 졸업장 수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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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를 찾은 택시운전사’ 보해 잎새주 '오월의 기억' 담는다. 영화 ‘택시운전사 ’특별판매5·18민주화운동 44주기를 앞두고 ‘오월의 기억’이 담긴 보해 잎새주 특별판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보해양조는 15일 광주∙전남 지역민들과 함께 해온 잎새주와 5·18 소재 영화 '택시운전사'가 만난 특별판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택시운전사-잎새주 특별판은 4~5월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된다. 잎새주 특별판 제품 라벨에는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의 이미지를 반영했다. 이 영화는 1980년 5월 광주의 상황을 취재한 독일기자 힌츠페터와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보해양조는 5·18 당시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용기를 기억하기 위해 라벨 하단에 ‘잎새주의 자리를 잠시 내어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를 계기로 광주·전남 지역민과 함께 오월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취지의 이벤트도 마련한다. 보해양조는 광주FC와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 경기에서 택시운전사-잎새주 특별판 관련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잎새주는 광주·전남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해온 소주"라며 "이번 택시운전사 특별판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용기를 되새기고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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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4·19혁명 도화선, 고 김용호열사 추모식 열려여수지역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알려진 고 김용호 열사 추모식이 지난 9일 여수 진남로상가 내 옛 민주당사 앞에서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날 추모식은 여수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준)와 여수YMCA 주최로 지역 정치권과 시민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알려진 마산 3·15의거에 앞서 여수에서 발생한 3·15 부정선거 관련 희생된 당시 민주당 여수지구당 문화부장이던 김용호 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마산 3·15 의거에 일주일여 앞선 9일 부정선거 관련 희생자가 여수에서 발생했다. 3월 9일 오후 7시 30분 교동 옛 덕일극장 모퉁이(현 진남상가주차타워)에 위치했던 민주당 여수지구당 사무실 문을 열던 김용호(당시 33세) 민주당 문화부장 등 2명이 수명의 괴한들로부터 습격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민주당사에서 독재정권을 규탄하는 방송을 연일 내보내고 있었던 상황에서 방송 시설을 점검하던 차 괴한들에 의해 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고, 사건은 검찰의 수사에 의해 당시 여수경찰서장의 사주에 의한 사건이었음이 드러났다. 당시 서장과 형사주임 등 이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역에서는 이듬해 김용호 열사를 추모하는 위령비가 진남초등학교 옆에 세워졌다가 해당 위치에 도로공사가 진행되면서 돌산 3청사로 옮겨졌다. 김용호 열사는 4·19혁명 유공자로 인정받아 2012년 4월 26일 국립 4·19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시민감동연구소는 이같은 당시 상황을 여수 여천 향토지와 동아일보 기사 스크랩 자료 등을 통해 확인하면서 지난 2022년 첫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이후 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함께 추모식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여수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와 여수YMCA는 내달 23일에는 전남대 여수국동캠퍼스에서 1996년 국동 여수대학교에서 4·19집회때 김영삼 독재정권 타도, 미국반대를 외치며 분신한 고 오영권 학생열사의 추모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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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10·19사건 상징, 1019번 여순버스 여수를 누빈다여수․순천 10․19사건 상징을 상징하는 1019번 여순버스가 오는 12월 1일부터 여순사건 유적지 등을 경유하며 여순사건 역사와 의미를 알린다. 29일 시에 따르면 ‘1019번’ 버스는 기존 고소동 마을버스인 210번 노선의 번호를 변경, 여순사건 유적지인 서초교, 이순신광장, 구 충무파출소, 여수여중, 중앙초교 등을 경유한다. 주요 경유지는 자산공원-동초교-고소동-여수향교-충무동로터리-서시장-이순신광장-진남관-여수경찰서이며, 1일 10회 운행으로 이용요금 및 환승체계는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다. 버스가 유적지 인근 정류장을 지날 때마다 유적지를 소개하는 안내방송이 송출되며, 버스 외부에는 여순사건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문구를 부착해 시민과 관광객 등 버스 이용객들이 여순사건에 관심을 끌도록 디자인 됐다. 그동안 여수시는 여수시의회, 시민 등으로부터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교훈을 되새기는 1019 여순버스 노선 신설 제안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에 버스운송사업자와 협의하고 노선안을 검토하는 등 여순버스 노선 신설을 추진해 왔다. 앞서 여수시의회 민덕희 의원은 지난 9월 열린 여수시의회 제231회 여수시의회 임시회 4차 본회의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여·순을 승화시키는 1019번 버스운행을 제안하면서 1019 버스가 나비가 되어 여수 전역을 누비고 다닌다면 아이들 교육은 물론 시민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면서 청산하지 못한 잘못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에게 아픔이 됐던 여·순을 화해와 공감의 마음으로 서로 안아 주어 상생이라는 여·순의 시대정신을 성립할 때 여수는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도약해 세계 속의 아름다운 도시 여수로 탄생 될 것이다고 피력했다. 시 관계자는 “광주에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버스가 있는 것처럼 우리 지역의 역사적 사건을 노선버스 번호로 부여해 여순사건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코자 한다”며 “버스 노선 운영을 통해 많은 분들이 여순사건의 역사와 의미를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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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고 씻어내는 심연의 물줄기송필용 작가 송필용 作 소쇄 2020, 캔버스에 유채, 300×131cm, 무각사 소장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지난 21일을 시작으로 내년 1월 21일까지 ‘송필용: 물의 서사’ 전시를 열고 있다. 송필용은 40여 년간 우리 역사의 근본적 성찰을 기반으로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물’로 형상화해 온 작가이다. 작가는 1959년 전남 고흥 출생으로 전남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8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약 20차례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2022 국립현대미술관 주관의 공립미술관 추천작가-전문가 매칭 지원 사업의 연계 전시로 지역의 문화 발전을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1980년대 질곡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가의 초기 대표작부터 신작과 드로잉을 포함한 총 1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남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을 겪으며 역사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바탕으로 사회를 향한 민중의 목소리를 자신만의 묵직하고 사실적인 회화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 후 전남 담양에서 땅의 역사를 응축하여 표현할 수 있는 조형 요소를 탐구하면서 역사의 흔적을 흐르는 물과 폭포로 형상화하는 작업에 집중했다. 눈여겨 볼만한 것은 과거의 작업이 이 땅의 역사를 거대한 물의 흐름으로 보여줬다면 신작은 개인의 역사와 삶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전시는 ‘물’의 새로운 주제 변화를 보여준다. 전시는 시기별 주제의 변화에 따라 3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구성됐다. 첫 번째 ‘땅의 역사’에서는 숭고한 역사의식을 기반으로 1980년대 혼란스러운 정국부터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아픈 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업으로 이뤄져 있다. 그의 작업은 역사의 상흔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면서도 희망적 서사를 담고 있다. 두 번째 ‘역사의 흐름’은 우리의 굴곡진 역사에 고통과 상처는 있어도 거대한 흐름은 바뀔 수 없다는 의식을 세찬 물줄기로 구현한 작업들로 구성됐다. 특히 김수영의 시 ‘폭포’에서 큰 영감을 받은 작가는 폭포의 세찬 물줄기를 통해 불의에 굴복하지 않는 고매한 정신성을 담고 있다. 그의 폭포에서 드러나는 힘찬 필치는 곧은 정신의 소리이자 역사의 시대정신을 대변한다. 세 번째 ‘심연의 흐름, 치유의 통로’에서는 본 전시에서 처음 소개되는 신작으로 구성된 가운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작가의 직관적인 점과 선의 새로운 조화가 눈에 띈다. 무법(無法)의 선과 점을 새겨 완성된 물줄기는 개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정화한다. 전남도립미술관 이지호 관장은 “송필용의 흐르는 물줄기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고 씻어내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전남도립미술관은 12월 중 작가와의 대화를 마련해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 외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 (https://artmuseum.jeonna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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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광역의회, 지역별 국가폭력 사건에 대한 공동 대응 나선다전라남도의회는 지난 16일 홀리데이인 광주 미팅룸에서 광주광역시의회, 제주도의회와 함께 ‘남부권 시‧도의회 민주평화벨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동욱 전라남도의회의장을 비롯해 정무창 광주광역시의회의장, 김경학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정다은 광주광역시의회 5‧18특별위원회 위원장, 이명노광주광역시의회의원 등이참석했다. 3개 시‧도의회 의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10‧19여순사건, 5‧18광주민주화운동, 제주4‧3사건 등 국가폭력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의 명예회복, 정신계승사업과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전남도의회 서동욱 의장은 2021년 전라남도의회와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한 제주도의회의 도움이 있었기에 재작년 여순사건특별법이 제정되는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고 언급하며, 민주평화벨트 구축 협약이 지방정부 차원에서 역사적 국가폭력 사태에 대해 공조해 나갈 수 있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서에 서명한 3개 시‧도의회는 역사적 국가폭력 사태에 대한 공동 연대를 위해 전국 시‧도의회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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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특별법 개정안 21대 국회서 통과될까?지난 2021년 국회에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여순사건 특별법) 가결된 가운데 미비점이 드러나면서 개정안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정작 풀어야 할 숙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특별법을 제정한 현 21대 국회의 의정 활동이 6개월여밖에 남지 않아 법 개정안 처리는 요원하다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여순사건특별법') 일부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4건, 주철현(여수갑)·김회재(여수을)·서동용(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의원이 각 1건의 '여순사건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가운데 소병철 의원이 발의한 △1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여순사건 희생자로 진실규명을 받은, 경우 △여순사건위원회가 작성한 진상조사보고서에 희생자로 확인된 경우에는 별도의 신고서 제출, 사실조사 등을 거치지 않고 여순사건위원회에서 희생자로 직권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만 국회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나머지 의결안은 계류 중으로 여전히 제 자리걸음이다. 문제는 여순 특별법 개정안을 놓고 볼 때 이들 국회의원이 의정 활동속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 아니다는 것 도 짚고 봐야 할 문제다. 김회재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주철현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병철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서동용 의원은 교육위원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0, 21대 국회의원(2016∼2022년) 행안위에서 활동한 점 현 송재호 제주시 갑 지역구 송재호 의원 또한 행안위에서 활동을 하고있다. 이는 4·3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위원회’(이하 진화위) 김광동 위원장의 역사 왜곡 발언 등 망언등도 문제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열린 진화위 제65차 전원회의에서 김광동 주도로 진실규명신청 사건 22건(진실규명 대상자 21명) 가운데 15건(15명)에 대해서만 ‘진실규명’으로 결정하고, 7건(6명)에 대해서는 ‘진실규명불능’ 결정을 내리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보류’결정을 내렸지만, 그것은 시간을 벌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의 활동 보고서 마저 채택을 하지 않고 있어 전문위원들이 모두 사임 의사를 전하면서 공백 상태다. 무엇보다 여순10·19중앙위원회의 불성실한 활동과 함께 유족들과 대립 또한 문제다. 최근 여순10·19 중앙위원회가 희생자 결정 심의과정에서 상정된 사례를 무더기로 기각하면서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여섯 달 안에 여순 특별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21대 국회 임기만료와 함께 자동으로 폐기되는 만큼 73년을 거쳐 어렵게 만들어진 현 법안 또한 종잇장에 불가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200석 이상의 다수 의석을 확보해 계류 중인 법안을 다시 들고나오는 것 국무회의에 의결시켜 압박하는 방법 등 민주당 스스로가 해법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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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노마드 여·순 항쟁 75주기 맞아 기록전, 시월의 여순 음악회 열어여수 신기동에 있는 갤러리노마드(관장 김상현)가 여순 항쟁 75주기를 맞아 이를 기억하고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 관람객을 맞고 있다. 갤러리노마드는, 여·순항쟁 70주기였던, 지난 2018년을 시작으로 매년 10월이면 여·순 항쟁의 역사적 정명을 위해 특별전을 열면서 역사 연구자로부터 철저한 검증과 감수를 통해 우리 지역에서 촉발되었던 여·순항쟁을 현재의 시점에서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지, 어떻게 계승해야 하는지 등의 많은 담론을 전해 왔다. 김상현 관장은 1948년 10월 19일 제주 동포 학살을 거부한 국군 14연대의 봉기로 시작된 여·순 항쟁은 한국 사회가 반공 국가로 굳어지는 결정적인 계가 됐고, 이념과 사상의 대립, 국가권력의 일탈과 폭력으로 1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담담히 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1948년 4월의 제주와 10월의 여·순은 자랑스러운 민중들의 저항 역사라면서 저항의 역사가 굳건하게 자리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사 청산은 민주화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일로써 왜곡과 은폐로 점철된 과거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사회의 정의를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김상현 관장은 역사의 진실을 밝혔다고 해서 끝나버려서는 그 의미가 없다며 아픔의 역사, 비극의 역사로 각인된 1948년 제주와 여·순의 소명은 지속해서 추구해야 할 우리의 과제라며 역사의 진실이 영원히 기억되지 않으면 역사의 정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진실은 공식 기록으로 표기되고 교육되어야 하면서 이를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 기록전을 준비한 의도를 전했다. 26일에 마련된 시월의 여순 음악회 또한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는 음악회에서는 소리꾼 송연화, 기타리스트 이승진, 베이스기타 이주연, 피아노 이유정, 드럼 전예찬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날 음악에서는 그 첫 순서로, 여·순 항쟁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리는 마음을 담은 국악 리듬의 즉흥 연주로 제의의 서곡이 오른다. 이어 여·순 항쟁 당시 진압군에 의한 폐허가 된 여수의 참상을 놓고 당시 광양 진월 출신의 경찰관이었던 강석오가 가사와 곡을 만들었다는 설이 유력한 구전 가요인 여수블루스를 집시 재즈 스타일로 편곡해 관객에 들려준다. 더불어 여·순 항쟁 당시 빨치산들에 의해 불렸다는 부용산과 함께, 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인 갈까부다와 함께 이번 음악회를 함께 준비한 뮤지션들과 김상현 관장의 공동 프로젝트로 완성된 자작곡 관계의 허구와 상실의 시대가 연주된다. 이어 아침이슬과 Butterfly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기록전과 연계로 이어지는 체험프로그램 여·순 동백 만들기 펠트 공예 체험 교실에는 지도교사로 김성경, 손소희, 손정선, 윤정인, 최은성, 정미정이 28일을 시작으로 11월 4일까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다. 여·순항쟁 75주년 2023 여·순 항쟁 기록전은 여수시가 주최한 가운데 아튼포 갤러리노마드가 주관하고 후원 협찬으로는 노마드 후원회와 본지 자매지인 여수뉴스타임즈가 나섰다. 기록전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6시,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단 점심시간 때인 오후 12시부터 1시는 휴무시간이며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5시로 매주 월요일과 국경일 등 공휴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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